얼마전 초등학생인 아들이 구강검진에서 충치가 있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워낙 군것질을 좋아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더라구요. 양치도 제대로 안하고 부모가 제대로 시키지도 않다보니 이런 사단이 났습니다.
아무튼 이전에 찾았던 양심치과를 갈까 동네치과를 갈까하다가 양심치과가 좀 멀다보니 일단 동네치과에서 검진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네이버 방문자평을 보니 과잉진료 없이 괜찮다고 해서 테스트겸 한번 갔는데요.
처음갔을때는 예약손님들이 많고 대기시간이 길어서 그냥 와야 했고 토요일에 다시 한번 가봤습니다. 토요일이라 대기시간이 엄청 길 줄 알았는데 다행히 20분정도 기다리고 진료를 받았는데
생각했던것보다 많이 썩었습니다. 엑스레이상 어금니 3곳정도가 나왔고 입안에 사진을 찍어서도 확인시켜주더라구요. 의사분도 친절하게 설명 잘 해주시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치료 예약을 위해 카운터로 갔습니다.
병원관계자 : 아이 충치치료 총 6군대이고 1곳당 8만원입니다.
본인 : 네? 6군대요? 그리고 급여는 없나요?
병원관계자 : 급여도 있는데 개당 1만 5천원인데 잘 떨어지고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카운터에서 이야기하다보니 말이 길어질것 같고 다른 환자보기에 좀 그랬는지 상담실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설명을 해주는데 비급여 레진이 접착력이 좋고 , 급여는 재료가 잘 떨어져서 다시 해야할 수 있다. 아직 영구치가 나올려면 멀었으니 튼튼한 레진을 권한다.
왜 6군대냐고 물어보니 경계선 절삭을 하면 다른 이를 침범할 수 있어서 6군대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절삭을 해서 안떼워도 되면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물어보지 않았다면 이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을까요? 충분한 설명도 없이 비급여치료만 최대갯수만 산정해서 환자에게 말하는게 이게 과연 맞는건지요?
우리는 건강보험료를 내기때문에 급여진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이 유리한 비급여 진료에 가격만 딱 이야기하고 갯수도 설명도 안해주고..
병원이 나쁘다는게 아니고 제 기준에 믿을 만한 치과는 아닌것 같아 그냥 진료비내고 나와서 제가 알던 양심치과로 갔습니다. 전화를 안받길래 무작정 갔는데 휴일이더군요.
급여(지아이) , 비급여(레진)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레진과 지아이비교
- 심미성 : 레진이 치아색깔, 투명도 등 더 좋음
- 결합력은 레진(15MPa ~ 30MPa), 지아이(5MPa ~ 15MPa)
- 마모저항성은 레진이 더 단단해서 높음
- 우식저항성은 자아이가 불소가 있어 더 높으나 결합력이 떨어져 우식에 취약할수도 있기에 어느것이 더 좋다 하기에 애매한 구석이 있음
레진은 작은어금니 앞니 송곳니는 말하거나 식사하거나 할때 보일 수 있기에 레진을 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심미성을 고려했을때 지아이는 기존이와 색이 다르기때문에 ...
맨 안쪽 어금니 등 치료 시 수분이 침투하는 경우는 레진이 결합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에 지아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레진이 좋은 재료입니다. 만 12세 미만의 경우는 영구치의 우식치료에 보험이 적용된다고 하니 레진을 추천합니다.
다만 저희 아이는 유치, 심미성이 필요없는 안쪽어금니쪽에 충치가 났고 비용적인 특성을 고려했을때 지아이로 수복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병원에서는 떨어질 염려도 적고 병원에 더 이익이 되는 레진으로 하는게 좋기에 레진을 권하겠지만 환자입장에서는 비용적인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비용자체가 5배 넘게 차이가 나기때문에
충치 치과 진료를 받을때 급여치료에 대한 전혀 설명이 없으면 다른치과도 한번 가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