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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극복 일기(우울증이 온 이유 1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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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거의 3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우울증이 온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입니다.

  • 경제적 문제
  • 와이프와의 관계 악화
  • 직장문제

오늘은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집안이 넉넉지 않아 실업계를 졸업 후 20살부터 돈을 벌었습니다. 그러다 26살에 혼전임신으로 결혼 및 아이가 생겼습니다.

당시 전세금이 4000만 원으로 시작했습니다. 경제권에 대해 싸우다가 제가 양보해 전권을 위임했습니다.

중간에 둘째가 태어나고 결혼 9년 차 고향으로 가는 기회가 생겨 전근을 했고

집을 구하기 위해 와이프에게 자금 마련하라 했더니 4000만 원.. 그것도 제 보험 일부를 정리해서입니다. (2편에서 언급하겠지만 보험료가 어마어마하게 나갔습니다.)

모친에게 엄청난 욕을 먹고 6000만 원을 빌려 겨우 제일 싼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아이들 학교 학원 상권 등 좋지 않고요. 주위 사람들은 왜 거기 들어갔냐고 물어보는데 차마 돈이 없어서 들어갔다고 말을 못 했습니다.

당시 내 나이 35, 같이 시작한 동료들은 좋은 아파트 분양받아 다 값아 나갈 시기에 난 20살 중반에서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더 우울 해진 건 그 이후로 집값이 갑자기 폭등했다는 것..

 

 



여하튼 15년을 내 사치하나 부리지 않고 열심히 벌었는데 수중에 남은 건 4000만 원과 10년 다되어가는 고칠 곳 많은 준중형 자동차

아무리 정신 승리하려고 해도 비슷하게 시작한 동료들과 경제적으로 비교해보니 현타가 안 올 수가 없었습니다.

난 쳇바퀴 굴리듯 젊음을 누리지 않고 돈만 벌었는데 경제적으로 가난함을 느껴야 한다는 것 진짜 우울합니다.

가난은 정말 사람을 쪼그라들게 합니다. 30대가 넘어가면 대부분 부동산, 골프 등이 주 이야깃거리인데 당연히 난 할 이야기 없어집니다. 사람을 만나기도 싫고 이야기하기도 싫어합니다. 감정을 표현하지도 않고 얼굴은 늘 어둡습니다.

우울증이 온 가장 큰 이유입니다.

2번째 이유는 부부관계의 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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